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 100개 리스트와 시장 평가
한국거래소가 24일 예고했던 코리아 밸류업 지수(이하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 및 선정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 및 투자유도'를 위한 지수예요.
![]() |
| 코리아 밸류업 지수 종목 100개 |
기존 밸류업 수혜주가 금융·자동차 업종에 집중된 것과 다르게 시장 예상을 깨고 정보기술(IT)과 산업재 비중이 높은 100개 종목으로 구성됐어요. 코스피 67개, 코스닥 33개 종목으로 산업군별로는 정보기술(24개), 산업재(20개), 헬스케어(12개), 자유소비재(11개), 금융·부동산(10개), 소재(9개), 필수소비재(8개), 커뮤니케이션(5개), 에너지(1개) 등입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100개 리스트
![]() |
|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 100개 |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7배인 한미반도체나 10배인 포스코DX 등이 포함될 정도로 기존의 저 PBR주보다는 산업별 분포를 더 고려했습니다. 금융 업종에선 주주환원 측면에서 호평받았던 KB금융이 제외됐어요.
IT업종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포함됐고, 산업재 업종에는 HMM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함됐어요. 헬스케어에는 셀트리온, 한미약품이, 소재 업종엔 고려아연, 한솔케미칼이 편입됐습니다.
고배당주로 꼽히는 SK텔레콤이나 KT 등의 통신주도 모두 밸류업지수에서 빠졌으나 에스엠, JYP엔터 등 엔터주는 편입됐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선정 기준 적용시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거나 소외되지 않고 고르게 편입될 수 있도록 '상대평가 방식'을 채택했다고 밝혔어요.
밸류업 지수 종목 선정방식
밸류업 지수의 기준시점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원년 초일인 올해 1월 2일이고, 기준지수는 1000포인트입니다. 구성종목은 100종목으로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지수가 산출되며, 개별종목의 지수 내 비중 상한은 15%로 제한돼요. 정기변경은 연 1회(매년 6월 선물만기일 다음 거래일) 실시할 예정이에요.
- 시장대표성 :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400위 이내, 시총 약 5000억 원 이상 기업
- 수익성 : 최근 2년 연속 적자기업 또는 최근 2년 손익 합산 시 적자 기업은 제외
- 주주환원 :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
- 시장평가 : 최근 2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산업군별 순위비율 상위 50% 이내 또는 전체 순위비율 상위 50% 이내
- 자본효율성 : 산업군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우수한 기업 순
![]() |
| 코리아 밸류업 지수 종목 선정 기준 |
거래소는 전산 테스트가 완료되는 이달 30일부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실시간 지수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11월 중으로는 지수선물과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장될 것으로 보여요. 업계 수요를 기반으로 다양한 지수를 순차적으로 개발하여 추후 후속지수를 지속적으로 발표할 계획이에요.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에 쏟아지는 비판
시장에서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발표되자 종목 선정의 적절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밸류업지수에 주가가 고평가된 종목이 대거 편입된 점,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여부만 평가하면서 주주환원 정도는 고려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합니다. 특히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밸류업지수 종목 구성에 혹평을 내놓고 있어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아니라 이미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밸류업지수가 구성되었다는 비판이에요. 또한 밸류업지수가 사실상 반도체 지수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록 개별 종목의 최대 비중을 15%로 제한하고는 있으나 유동시가총액 방식을 적용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 비중만 30%에 달할 전망이에요.
거래소는 시장에서 밸류업지수를 오해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저평가주를 발굴한 지수로 밸류업지수를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라 밸류업지수에 포함된 우수한 기업에 자금이 흘러 들어가고 (포함되지 않은 기업도)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에 부합하려고 노력하는 선순환을 구축하려는 것"이라는 설명이에요.
거래소는 다음 주 중으로 밸류업지수 산출 방법론을 공개할 예정이에요.
밸류업지수 구성 종목에 관한 입장 차에도 그 성패가 추종 자금 규모에 달려있다는 점엔 이견이 없습니다. 오는 11월 나오는 밸류업지수 ETF(상장지수펀드)가 흥행한다면 기업 입장에서도 밸류업지수에 들기 위해 노력할 유인이 생기게 돼요. 반대로 성과가 저조하면 강제성이 없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동력도 함께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