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플라스틱, 이 정도로 해롭다고?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경고는 많이 있어왔지만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플라스틱 병에 담긴 생수를 마시는 과정에서도 다량의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 플라스틱의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세 플라스틱
미세 플라스틱



일상 속 건강 위협하는 미세 플라스틱

최근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생수 1리터당 플라스틱 입자 24만 여개가 검출됐다고 합니다. 물의 여과 과정, 생수병에 담는 과정, 생수병 뚜껑을 여닫는 과정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한다고 해요. 생수병 뚜껑을 열고 닫는 횟수가 많을수록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이 더 많다는 사실도 밝혀졌어요. 뚜껑을 여닫는 과정에서 플라스틱 뚜껑과 병목 부분이 마모되면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합니다.

생수만 문제인 것은 아니에요. 화장품, 세안제, 치약, 의약품, 세탁세제 등에 사용하는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인 마이크로비드(microbead)는 하수구로 버려지면서 해양오염의 원인이 됩니다. 이는 물고기를 통해 다시 인간의 몸 속으로 들어오게 되고 우리는 이미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장 정도의 플라스틱을 먹고 있어요. 과학 기술이 발달하며 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검출하게되면서 미세플라스틱 입자 검출율이 높아진 것도 한 몫합니다. 1nm(나노미터)는 1㎛(마이크로미터)의 1/1000크기입니다. 보통 미세플라스틱은 5mm~1㎛정도며 나노 플라스틱은 1㎛(1000 나노미터)보다 작은 크기를 말해요. 

상대적으로 입자가 큰 미세플라스틱은 몸속에 들어오기 전에 걸러지거나 몸 밖으로 배출되기도 하지만 나노 플라스틱은 DNA 크기 정도로 작기 때문에 우리 몸 어디든지 침투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요. 이미 미세 플라스틱은 혈관을 통해 폐, 뇌, 태반, 모유, 고환(정자)에서 검출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해악

1. 미세 플라스틱 그 자체로 해롭다

미세플라스틱이 몸속 장기에 붙어 이물질로 존재하면서 장기적으로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염증반응은 가벼운 질병에서 암과 같은 위중한 질병에 까지 모든 병의 기전에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2. 환경호르몬 같은 독성물질이 배출된다

플라스틱 가공을 위해 사용하는 비스페놀A나 프탈레이트 같은 화학성분(가소제)이 미세플라스틱에 붙어 있다가 미세한 크기로 분해되면서 첨가했던 가소제들이 함께 나오는데 이때 환경호르몬 같은 여러 독성물질 배출됩니다. 중금속같은 독성물질이 미세플라스틱과 흡착하여 몸속으로 들어오게 될 확률도 높아져요.


3. 미세플라스틱의 '소수성' 성질

미세플라스틱은 물을 싫어하는 '소수성'이라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미생물이 잘 달라붙고 몸속으로 들어오면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 소수성(疏水性, hydrophobic property)

친수성에 대한 반대말로 물에 대해 친하지 않는 성질, 또는 물을 안 받고 겉도는 성질을 가리키는 용어. 즉 물과 화합되지 않고 물을 밀어내는 성질을 말한다. 


미세 플라스틱, 여성에게 더 해롭다?

여성의 경우 혈관이 많은 자궁, 난소 같은 생식기관에 침투해 생식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을 입증한 동물실험 결과도 있어요.

2022년 중국농업대학교 연구팀이 암컷 생쥐에게 35일간 미세플라스틱(폴리스티렌)을 노출시킨 후 검사해보니 혈액에서 폴리스티렌 농도가 135.86으로 가장 높게 검출됐어요. 다음으로는 비장 > 폐 > 신장 > 간 > 난소 > 소장 > 심장 > 자궁 > 뇌 > 대장 순이었습니다. 미세플라스틱 노출군과 비노출군의 비교에서는 미세플라스틱 노출군에서 배란된 난자의 숫자, 성숙도, 난모세포 생존율 등이 더 낮게 나타나 전반적으로 생식능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보여줬어요. 

미세플라스틱은 임산부 뿐 아니라 태아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중국 서북농림 과기대학 연구팀 실험에서 임신 중인 엄마 쥐의 뱃속에서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새끼쥐 역시 난자 성숙이 떨어지고 수정률과 배아 발달도 감소했어요.

미세플라스틱은 태반과 탯줄을 통해 아이에게 전달됩니다. 28주 이후의 양수는 아이의 소변이 주성분인데 그 양수를 조사한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거예요. 이처럼 미세플라스틱은 혈관을 타고 조직 어디든 떠돌며 투과할 수 있어요.


미세 플라스틱 어떻게 줄일까?

일상 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 미세 플라스틱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정부는 정책을 만들고 기업은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같은 신소재나 새로운 가소제를 개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개개인들도 종이컵, 생수병, 물티슈 같은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려는 관심과 노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어요.

풍요와 과잉의 시대가 유발하는 어두운 면이라고 할 수 있네요. 지금의 인류를 보면 정말 벼랑 끝에 서있다는 느낌이 자주 듭니다. 사소하게라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나를 실천해나가는 일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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