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땐 돈 공부, 조성준, 돈이 인생의 전부가 되지 않는 삶을 위해

 

아닌 게 아니라 어느 틈에 우울할 때 돈 공부를 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한동안 도서관 신착자료 서가에서 320번대 경제학 서적들만 열심히 들여다 보고 오곤 했어요. 관심을 갖다보니 재미가 붙고 재미가 있으니 계속 읽게 되더라고요. 어느 작가처럼 '돈'에 대한 책을 100권쯤 읽고 나면 문리가 트이듯 '경제에 대한 눈'이 트일까 싶은 기대가 있기도 했습니다. 

아직 계획했던 책 100권은 읽지 못했고, 주식 차트는 온통 파란색이고, 덕분에 몇 푼 안되는 수익금을 도로 토해내게 생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절매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시간들입니다. 


우울할 땐 돈 공부
우울할 땐 돈 공부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그렇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로 최근 몇 년 전까지 아무 일도 하지 않았기에 경제적으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월급을 받으면 일부를 떼어 적금에 넣는 것 이외의 어떤 재테크라는 것을 해보지 않았어요. 연 10%가 넘는 고금리 시대를 지나 제로 금리에 가까운 저금리 시대에 들어서며 돈을 불리는 단 하나의 방법이라 여겼던 단순 목돈 마련 적금이라는 것에 회의감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이것만이 정답일까? 

제 궁극적인 목표는 '백수'가 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 씀씀이를 줄여 적게 쓸 방법만 연구했어요. 하지만 아무리 턱밑까지 소비를 줄여도 줄일 수 없는 고정비가 있었고 결국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돈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라고 조언한다. 그런데, 돈은 수단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평생을 돈만 좇는 팍팍한 삶을 살고 싶지 않다면 돈이 있어야 한다. 돈이 부족하면 돈이 인생의 전부가 된다. 그래서 돈 공부가 필요하다. 하루라도 빨리 공부할수록 유리하다. 

- 5p.



결과적으로 '돈이 부족했기에' 제 인생은 돈이 전부를 차지하게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백수를 꿈꿨지만 머리 속에서 한 순간도 돈 생각을 떼어내지 못했어요. 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경제를 좀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초심자들이 부담없이 쉽게 읽어 나갈 수 있는 책 입니다. 주식, 부동산, 경제적 자유, 메타버스, 파이어족, 비트코인 및 투자에 대한 멘탈 관리까지 '돈 공부'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고루 담고 있어요. 현직 경제신문사 기자의 글이어서인지 군더더기 없이 경쾌합니다. 

흔히 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들을 보면 '돈=부자'라는 공식으로 '부자 되기'만을 강요하는 듯해서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는데 이 책은 꽤 현실적인 조언들로 가득차 큰 거부감 없이 읽혔어요. 

경제 공부를 시작한 이후로 가장 큰 후회는 한 10년만 일찍 경제에 관심을 가졌었다면 어땠을까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아직 따박따박 통장에 꽂히는 월급이 있을 때, 적은 금액이라도 고정적인 수입이 있었을 때 차근차근 투자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제일 큽니다.

실패를 허락하지 않는 재정 상태에선 조급해지고 욕심을 부리게 되기 쉽거든요. 조급함은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 돼요. 오늘의 내가 약간 실패하더라도 내일의 내가 회복해 줄 거라는 안전장치가 있다면 훨씬 더 여유롭게 실전 공부를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한편 경제와 주식 투자 등에 눈을 떠 공부를 해나가면서도 왠지 '억'소리만 요란한 부동산 쪽은 나와는 거리가 멀어 보여 관심을 갖지 못했는데 평생 주식은 안 사더라도 죽을 때까지 살 '집'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이 뼈를 때립니다. 

한동안 경제 책을 손에서 놓고 있었는데 새삼 공부 의욕을 불러일으켜 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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