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을 한다는 것, 이치엔 가쓰히코, 회사 밖에서 생존하기
"누군가에게 고용되지 않고 나를 먹여 살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갖게 된지 몇 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간 경제 입문 도서부터 주식 투자, 프리랜서, 1인 창업, 수익형 블로그 등에 대한 관심으로 관련 책들을 여러 권 읽어왔는데요. 결과적으로 제가 원하는 건 혼자 일하며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던 것 같아요.
결국 모든 밥벌이라는 게 남의 주머니에서 돈을 얻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주체적으로 수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질문이 이 책에 까지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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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기업을 한다는 것 |
이 책의 부제는 '시간 자유롭고, 고정비 부담 없고, 직원과의 갈등 없이 돈 버는 삶'입니다. 책은 1인 기업 창업의 A부터 Z까지 저자의 경험에서 비롯한 노하우와 지식들을 성실하고 꼼꼼히 담고 있어요.
저자는 매출 1,600억 원을 올리던 회사를 접고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10년 넘게 1인 기업 사장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일단 사무실과 직원이 없으니 매달 들어가야 하는 고정비가 없고, 고정비가 없다는 건 실패하더라도 크게 손해볼 일이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가벼운 몸집으로 언제든 부담없이 운영할 수 있고, 출퇴근 걱정 없이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진하는 사람이나, 혼자의 작업에서 더 큰 능률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저자와 같은 '1인 창업'을 진지하게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1인 기업을 어떻게 시작하고 어떤 아이템으로 어떻게 이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일견 부끄러울 수 있는 자신의 실패담까지도 가감없이 소개해줘요. 현직 일타 강사의 유려한 강의처럼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는 실무 적용 가능한 활용팁들이 가득합니다.
"난 무엇을 팔 수 있을까?"
콘텐츠, 마케팅, 1인기업 등 비슷한 주제의 책들을 한동안 섭렵하면서 마지막에 남는 고민은 결국 "나는 무엇을 팔 수 있을까?"하는 질문입니다. 제가 읽었던 많은 책들의 저자들은 자기만의 콘텐츠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강의나 컨설팅을 하며 관련 내용들을 판매 가능한 것으로 상품화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상품화 할 수 있는 나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책 속에서 가장 뇌리에 와 박혔던 내용은 바로 '내가 팔고 싶은 상품'이 아니라 고객의 요구가 내재화되어 있는 '팔리는 상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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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느 누구에게도 아무런 쓸모가 없는 상품은 없다고 해도 좋다.
어떤 상품이라도 반드시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팔리지 않는 상품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당신의 상품이 팔리지 않는 이유는 당신이 '팔고 싶은 상품'을 팔기 때문이다. 그뿐이다.
따라서 많이 팔고자 한다면 먼저 '팔고 싶은 상품'이 아니라 '팔리는 상품'을 팔아야 한다.
'팔고 싶은 상품' 대부분은 고객의 요구가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에 비해 '팔리는 상품'은 고객의 요구가 표면화되어 있다.
- 40p.
주체가 내가 아닌 고객이 되어야 한다는 것,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내가 가진 전문적 지식과 경험으로 고객의 요구와 불편을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라는 것인데요. 뿐만 아니라 상품을 팔려는 데만 급급하지 말고 당신 개인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켜 고객이 자연스럽게 사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만들라는 얘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책의 저자인 이치엔 가쓰히코가 성공적으로 1인 기업을 운영하기까지 들여온 수고와 노력은 감탄할 만한 것입니다.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에서도 '부는 사건이 아닌 과정'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나무가 혹독한 겨울의 추위를 견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 처럼 편안하고 안전하게 성공의 단물만을 빼먹을 수 있는 일은 세상에 없는 것 같아요.
좀 더 주도적인 방식으로 내게 잘 맞는 옷을 입고 돈 벌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에요.
